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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관련 경험담 모음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 (체이스 은행 송금 후기)

요즘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할 일이 많아서 이런 저런 송금 방법들을 비교해보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저의 주거래 은행인 체이스 은행(Chase Bank) 한국 송금 후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동안 해외 송금 수수료에 대해서 잘 모르고 송금을 했었는데 많은 손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 체이스 은행 후기

1. Chase Global Transfer

체이스 은행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려면 Chase Global Transfer라는 것을 이용합니다. 저는 체이스 은행에서 한국에 있는 신한은행 계좌로 송금 했었는데요. 아시겠지만 은행에서 해외 송금을 하면 SWIFT 송금이라는 것을 합니다. 

 

 

체이스도 SWIFT망을 이용해서 Wire Transfer를 하는데요. 이때 Wire fee라는 수수료가 생깁니다. 이른바 전신료라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이게 $40였다가 최근에 $5로 낮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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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체이스 송금 수수료

체이스 송금 수수료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구글 검색 인용) 수수료를 살펴보면,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것이 체이스 지점에서 신청하는 것보다 10달러 정도 저렴합니다.

그리고 달러로 송금하면 수수료가 $40이고, 원화로 환전해서 송금하면 $5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당연히 원화로 환전해서 송금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송금액에 1,000달러를 입력하면 환율은 1,169.95원이 적용되고 wire fee는 5달러가 들어간다고 나옵니다.

 

5,000달러를 입력하면 환율은 1,172.97원이 되고 wire fee는 없다고 나옵니다. 다양한 금액을 테스트를 해보니 $5,000 미만은 1달러당 1,169,95원이 적용되고, $5,000 이상은 1,172.97원이 적용되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의 원달러 기준 환율(매매기준율)을 조사해보니 1달러 당 1,224.50원이네요.

 

결국 체이스가 1224.50 - 1169.95 = 54.55원의 환전 차익을 얻는다는 것인데요. ($5,000 이상은 51.53원) 이게 바로 숨겨진 수수료(Hidden Fee)라는 것입니다. 이른바 환전 수수료죠. 광고에는 수수료를 $40에서 $5로 줄였다는 부분만 대문짝 만하게 써놓고 정작 그보다 더 큰 수수료인 환전 수수료에 대한 얘기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습니다.

 

 

1,000달러, 2,000달러, 5,000달러, 10,000달러를 보냈을 때 환전 수수료가 얼마일지 계산해본 결과입니다. 금액이 커질수록 환전 손실이 더 커지게 되는데요. 체이스에서는 5,000달러 이상 송금을 하면 5달러 Wire Fee를 면제 해주지만 환전 스프레드 때문에 훨씬 더 큰 수수료를 내게 되는 꼴입니다.

 

즉 체이스 송금 수수료를 정리하자면,

 

  • 5,000달러 이하 송금 수수료 : $5(wire fee) + 환전 수수료(=환전 스프레드)
  • 5,000달러 이상 송금 수수료 : 환전 수수료(=환전 스프레드)

이렇게 됩니다. 보시듯이 해외 송금을 할 때는 환율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꼭 살펴봐야 합니다. 환전 수수료에 대해서 아래 글을 꼭 한번 읽어보세요.

 

환전 수수료(스프레드) 비교 및 계산법 (아끼는 방법)

 

3. 체이스 송금 후기

사실 저도 환전 수수료나 환전 스프레드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살면서 워낙 한국으로 송금을 많이 하다보니 이런 것들을 알게 되었는데요.

 

위 그림은 작년 8월에 체이스 은행에서 한국에 있는 신한은행 계좌로 $6,500을 송금한 내역입니다. 이 때 신한은행 입금액은 7,846,350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체이스 은행 wire fee는 $40가 적용됐고, 환전은 신한은행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는 신한은행에서 나갔습니다.

 

 

당시 환율을 조사해보니, 매매기준율(=기준 환율)을 적용했다면 7,894,250원을 받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신한은행에서는 7,846,350원을 받았기 때문에 47,900원을 환전 수수료로 낸 셈이 된 것 입니다. 그래서 체이스에서 신한은행으로 송금하면서 총 수수료는 $40 + 47,900원이 나가게 된 것이죠.

 

이렇게 은행들은 해외 송금에서 환전 차익을 먹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금액이 크더군요. 이렇게 해외 송금 수수료가 많이 나간 걸 알고 미국 to 한국 송금에 대해 많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알아보니 송금 수수료도 적고, 환전 수수료도 덜 나가는 해외 송금 전문 서비스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트랜스퍼와이즈나 와이어바알리 등이 있더군요. (아래 후기들 참고)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 후기

와이어바알리 미국에서 한국 송금 후기 (쿠폰 포함)

Xoom 한국 송금 후기 및 사용법 (수수료, 환율 정리)

 

다만, 이런 해외 송금 서비스는 송금 한도가 보통 $1,000~2,000 까지이기 때문에 거액을 송금하기는 조금 번거러울 수 있는데요. 따라서 많은 금액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해야 한다면 미리 계획을 세워서 여러번 나눠 송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