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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관련 경험담 모음

한국 운전면허를 미국 운전면허로 교환하기 (메사추세츠 주)

오늘은 미국 보스턴에서 제 한국 운전면허를 미국 운전면허로 교환한 체험담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핸드폰 개통을 완료하고 SSN 카드가 우편으로 도착하자마자 바로 미국 운전면허증 받으러 집을 나섰습니다. 미국 도착해서 오랜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출발은 굉장히 상쾌했습니다ㅋ



1. 보스턴 영사관 방문


처음 방문한 곳은 보스턴 한국 총영사관이었습니다. 보스턴 영사관에서는 한국 운전면허증 번역본과 한국 경찰서에서 발급 받아온 영문 운전경력증명서를 공증을 받아야 합니다.


영사관 건물 바로 앞에 스트리트 파킹하는 곳이 있어서 파킹을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왼쪽에 보스턴 영사관의 간판이 보였습니다.


<출처 : http://m.blog.naver.com/millionmiler/>


거의 점심시간이 (12:00 ~ 13:00) 다 될 쯤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일단 부랴부랴 번호 순서표를 뽑고 들어갔더니 창구 2개가 있었고, 잠시 기다리니 창구 위에 우리 번호가 나와서 그 쪽 창구로 갔습니다. 각 창구에는 한국인 여자 공무원과 남자 공무원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자 공무님이 있는 창구로 갔습니다. 집에서 출력해 온 운전면허증 영어 번역본과 영문 운전경력증명서를 제출했는데, 여자 공무원이 보더니 양식이 옛날 양식이라고 다시 뽑으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창구 뒤에 컴퓨터와 프린터기가 있어서 바로 새로운 양식으로 뽑을 수 있었습니다. 



여자공무원께서 내용이 틀린게 있으면 RMV에서 Reject 될 수도 있으니 확실히 확인을 해보라고했습니다. 확인 결과 이상이 없어서 이상 없다고 하니 운전경력증명서에 영사관 도장을 찍어주고 운전면허증 사본과 영문번역본을 합쳐서 공증문서와 함께 철을 해주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굉장히 빨리 일처리를 해주더군요ㅎㅎ 거의 5분정도? 소요된 것 같았습니다. 수수료는 4불을 지불하고 영사관을 나왔습니다.



2. 차량등록소 (RMV) 방문


그렇게 영사관의 공증업무를 마치고 보스턴 RMV 로 향했습니다. 제가 가려는 보스턴 RMV 는 헤이마켓역 근처에 있었습니다. 보스턴 영사관에서 와이프 차를 타고 MIT 에서 내려서 Kendal 역에서 레드라인을 타고 가다가 Park Street 역에서 갈아타고 2 정거장 정도를 갔습니다. 역에서 내려서 나와서 보스턴 Public Market 을 찾으면 있다고 했는데 다른 출구로 나와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보스턴 Public Market 을 찾는데 살짝 헤맸습니다.




이렇게 길 건너편에서 보스턴 Public Market 을 발견하고 건물의 왼편으로 가봤더니 아래 사진과 같 Registry of Motor Vehicles 간판이 보였습니다. 



건물 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2층으로 올라가면 2개의 대기라인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하나는 오렌지라인, 나머지는 그린라인입니다. 안내하시는 분에게 I'm here to convert my driver's license. 했더니 바로 오렌지 라인에 서라고 하더군요.



오랜지 라인 창구 직원에게 다시 I'm here to convert my driver's license. 했더니 ID 와 관련서류를 달라고 했습니다. 집이 rental 인지 sharing 인지도 물어봤습니다. 이 창구 직원의 역할은 사람들이 가져온 서류를 확인하고 빠진 것은 없는지 pre checking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약 누락된 서류가 있으면 이 단계에서 바로 집으로 돌려 보내지더라고요. 실제로 제 앞에 이탈리아 계열 사람이 있었는데 필요한 서류를 안가져와서 바로 돌려 보내졌습니다.


다행히 저는 서류를 잘 챙겨와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창구 직원은 application form 을 하나 주더니 선 그어준 부분을 채워서 그린라인에 서라고 했습니다. 



3. Application form 작성 및 번호표 받기


볼펜이 있는 선반으로 가서 application form 을 작성했습니다. 작성을 할 때 height 를 feet와 inch 단위로 적으라고 되어 있어서 네이버 환산기를 돌려서 적기도 했습니다. 저는 178cm 여서 5 feet 10.1 inch 로 적었습니다. (환산기 참고 사이트 : http://mwultong.blogspot.com/2008/04/feetinch-to-cm.html)




그렇게 application form 을 작성하고 이번에는 그린라인에 섰습니다. 그런데 그린라인에 원래 있던 여자 직원이 잠깐 쉬러갔는지 여자 직원은 없고 왠 경비원이 그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I fill out my applicaion form and I'm here to convert my driver's license. 했더니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오랜지 라인 뒤에 다시 서라고 하더군요ㅋ 그래서 뭥미 하고 다시 오랜지 라인에 서서 아까 그 오랜지 라인 직원에게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오렌지 라인의 직원이 아까 오지 않았냐고 왜 다시 왔냐고 뭐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헐 하면서 니 옆에 있던 남자 직원이 (마침 그 때는 그 경비원 마저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다시 오렌지 라인에 서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오렌지 라인의 직원이 뭐라뭐라 투덜거리면서 넌 다시 오렌지 라인으로 올 필요 없다면서 번호표를 뽑아주고 대기석에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ㅋ 아무튼 저도 살짝 짜증났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기석에 앉았습니다. RMV 직원들이 약간 떽떽 거린다는 (같은 미국인에게도) 소문을 듣기는 했는데 대기하는 사람이 많고 일이 바빠서 인지 약간 그런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



대기석에서 시간이 하염없이 지나갔습니다. 번호가 B260 이었는데 B230 번 대에서 부터 호명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1시간 20분 정도 기다렸더니 17번 창구로 오라고 호명되었습니다. 저기 위에 사진 보면 왼쪽에 복도가 있고 그 쪽으로 쭉 가면 여러개의 창구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줄 서고 기다라면서 비어있는 창구로 가면 됩니다.



4. 서류 제출 및 시력검사 & 사진촬영


창구에 갔더니 흑인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가지고 온 서류와 작성한 application form 을 제출하고 convert 하러 왔다고 하니 알았다고 합니다. 뭔가 컴퓨터에 계속 입력을 하고 서류와 한국 운전면허증 등을 복사하고 나서 시력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처음에 시력검사를 보통 우리나라에서 하는 그런 시력검사 인 줄 알았는데.. 무슨 VR 기계같은 망원경에 눈을 대면 화면에 숫자와 각종 모양들이 나오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 가로 3칸 세로 3칸으로 되어 있는 표가 나오고 각 칸에는 3자리 숫자가 나와 있는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직원이 read row one 했는데 row 가 제대로 못 알아 들어서 엉뚱한 번호를 얘기했습니다ㅋ 계속 row 1 이라고 약간 짜증섞인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다행히 바로 눈치를 채고 첫째열의 숫자 3개씩 총 9개의 숫자를 불러줬습니다. 그랬더니 오케이 하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갔습니다. 


다음 화면에서는 6개의 숫자가 나왔습니다. 이건 뭐 쉽군 이러면서 6개의 숫자를 불러주었죠. 그 다음 화면은 빨간색 삼각형이 검은색 바탕 위에 있는 화면이 나왔습니다. 왓 칼라라고 하길래 red triangle on black background 했더니 오케이 하고 끝났습니다. 


다음에는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으면 플래쉬가 터지고 사진이 모니터에 사진이 나옵니다. 처음 찍은 사진에서 시선처리를 잘못한 사진으로 나와서 Can I take a picture again? 했더니 sure 이러면서 다시 찍어줬습니다. 



그렇게 모든게 끝나고 임시 면허증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한국 면허증은 그 직원이 수거해 갔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면허증은 보스턴 영사관에 보내서 보관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application form 에 적은 주소로 2주일 내에 면허증이 발송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확히 2주일 되기 하루전에 면허증이 우편으로 발송되었습니다. 그동안 안올까봐 조마조마했죠;;)


그렇게 다 끝나고 나니 오후 4시 반 정도 되었었습니다. 대략 2시쯤 도착했으니 거의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미국 관공서에서 일처리를 하려면 보통 반나절은 비워두고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참고 사이트>

보스턴 RMV : http://www.massrmv.com/LicenseandID/ConvertaForeignLicense/RepublicofKorea.aspx

보스턴 총영사관 : http://usa-boston.mofa.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korboardread.jsp?typeID=15&boardid=12669&seqno=895797


<참고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