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에어캐나다로 토론토 경유해서 한국에 잠시 귀국했습니다. (참고 : 에어캐나다 토론토 공항 환승 인천행 후기) 하지만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서 어느덧 다시 미국 입국할 때가 되버렸네요. 이번에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항공편을 찾다보니 중국 동방항공을 타고 상하이 푸동공항을 경유하여 뉴욕으로 입국하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비록 푸동공항에서 경유하는 시간이 엄청 촉박 하긴 했지만 무사히 뉴욕에 도착했네요. 그러면 이번 글을 통해서 중국 동방항공 환승 미국 입국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항버스를 타고 이륙 3시간 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여유롭게 체크인을 마쳤습니다. 참고로 중국 동방항공은 인천공항 H구역에 있더군요. 동방항공 수하물 규정은 위탁 수하물은 2개까지 무료이고, 각 캐리어 당 23kg 미만입니다. 저는 들고갈 짐이 많지 않아서 무게가 초과할 일은 없었네요. 그리고 동방항공 역시 다른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기내 수하물이 허용되는데요. 저는 백팩에 간단하게 슬리퍼와 개인용품 그리고 노트북을 넣고 탔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보안검색을 거쳐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갔습니다. 이번에 푸동공항으로 가는 동방항공 게이트 번호는 121번이었습니다. 번호가 조금씩 바뀌겠지만 동방항공 게이트는 대부분이 저 번호 근방으로 배치되지 않나 싶네요.
보딩 시간에 맞춰 동방항공에 탑승했습니다. 동방항공에 대한 자세한 이용 후기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따로 중국 동방항공 후기 (이코노미 좌석)에 적어두었습니다.
그렇게 동방항공에서 약 2시간 정도 지나서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기 전에 ARRIVAL CARD를 줬는데요. 저처럼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바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적을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무슨 자신감이 있었는지 환승시간을 1시간 반으로 잡았습니다. 상하이 도착이 현지 시간으로 10시였는데 10시 45분이 보딩 시작 시간이고, 11시 반이 출발 시간이었습니다.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도 동방항공이라 짐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1시간 반이면 환승 할 만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우선 10시에 착륙하긴 했지만 비행기가 땅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습니다. 거기서 거의 30분은 지나간 것 같더군요.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공항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버스를 타고 가야하더군요. 여기서도 약 15분 정도가 지나갔습니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와중에 찍은 사진..)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앞에 직원들이 있습니다. 비행기표를 보여주니 바로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오른쪽으로 꺾어서 가면 질병 검역소 같은 곳이 있었고, 그곳을 그냥 통과해서 다시 왼쪽으로 꺾으니 위 사진과 같이 International Connecting Fligts가 적혀 있는 붉은색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표지판을 따라가면 사진과 같이 작은 통로가 보입니다.
Transfer to International이라고 적혀 있는 표지판이 있더군요. 저 표지판 밑에 있는 직원한테 표를 보여주고 이륙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직원은 hurry up이라고 하면서 위 사진처럼 생긴 스티커를 붙여주었습니다. 처음에 한자가 뭐라고 적혀있는 건지 몰랐는데.. 찾아보니 맺을 뉴(纽) 맺을 약(约)으로 뉴욕을 뜻하는 것이었네요ㅋ
버스에 이어 두번째로 좌절 했던 곳입니다. 환승 체크인을 하는 곳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기 도착할 때는 뉴욕행 비행기가 이미 보딩이 시작되고 있는 시간이라 놓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구세주 같은 직원 분이 나와서 제 뉴욕 스티커를 보더니 저기 가운데로 인도를 해주더군요. 그렇게 환승 체크인 관문을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자, 이제 세번째로 좌절한 곳입니다. 바로 보안 검색대입니다. 예전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환승할 때는 환승 체크인만 하면 됐는데 푸동공항은 환승할 때도 보안 검색을 하더군요. 국내선도 같이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중국인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여기서 포기해야하나 했지만 그래도 줄이 짧은 쪽으로 잘 서서 그런지 생각보다 일찍 통과했습니다.
보안검색은 운 좋게도 15분 내로 통과한 것 같았습니다. 탑승 게이트도 그리 멀지 않아서 바로 뉴욕행 비행기 탑승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도 계속 탑승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하지만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커피 마실 시간도 없이 바로 탑승했습니다.
급하게 가족과 지인에게 연락하기 위해 푸동공항 와이파이에 접속했습니다. AirportPVG-Free-Wifi를 선택하고 인터넷 브라우저를 여니 아래 그림과 같이 로그인 화면이 나왔습니다.
국가와 전화번호를 입력하니 SMS코드가 오더군요. 중국 로밍은 따로 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전에 와이파이로 간신히 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중국 동방항공 환승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느낀 점은 환승시간은 최소 2~3시간은 해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넉넉잡으면 최소 3시간이 제일 안전하죠. 예전에도 환승을 하다 비행기를 놓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기억이 나서 이번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네요. 아무쪼록 저처럼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환승하실 때 너무 시간에 쫓기지 마시고 넉넉하게 환승 계획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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