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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법 & 사회

2017 아카데미 시상식, 트럼프 반이민 정책 반대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많은 화제거리를 남기고 막을 내렸습니다. 시상식 마지막에는 최고 작품상 수상이 라라랜드에서 문라이트로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작품상 번복 뿐 만 아니라 이번 시상식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미 키멜의 트윗

이 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자는 평소에도 트럼프에 대해 쓴소리를 자주했던 지미 키멜이었습니다.이날 지미 키멜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스카(아카데미 시상식)가 인종차별적이라고 했는데, 영화계에 일어난 일을 봐라. 백인이 재즈를 구했고 흑인이 NASA를 구했다" 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그리고 지미 키멜은 사회 도중 쇼를 진행한지 2시간이나 지났는데도 트럼프가 트위터를 전혀 하지 않아 걱정이 된다면서 본인 휴대폰을 스크린으로 띄우고 트럼프에게 실시간으로 "Hey" 라는 트위터 멘션을 보내 장내를 폭소케 하기도 하였습니다.



파란 리본의 의미

올 해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파란색 리본이 자주 보였는데요. 오스카상 수상 후보들이 먼저 파란 리본을 달고 레드카펫에 등장하였고, 뒤이어 수 많은 유명인사들이 파란 리본을 달고 레드카펫에 올랐습니다. 특히 에티오피아계 할리우드 스타인 루스 네가는 붉은색 드레스에 파란 리본을 착용하여 많은 시선을 집중 시키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파란 리본은 미국시민자유연맹 (ACLU) 이라는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상징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ACLU 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항의해 법정투쟁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로 파란 리본은 곧 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대한 반대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미 수 많은 미국의 문화예술계 거장들이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트럼프 반대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 후 역대 대통령 임기 초반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반이민 정책기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